지금까지 나와 같이 나이들어 가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람...가족...친구...지리산...

그리고...

대학 3년부터 기식방과 학교를 누비며

같이 나이들어 버린 생활 MTB 가 있다.

수년전 길에서 주은 자전거(꽤 좋은 생활MTB 였는데...)는

비오는날씨에이틀동안 버스정류장에 방치했더니 절단기로 어떤 ㄱㄲㄱ가 업어 갔다.

그러나 너무 늙어서 그런지 일주일간 방치해도 안가져 가는

나의 MTB 생활자전거.

찌든때도 많고 부속도 ㅅㅁ한 곳이 더러 있어서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대대적인 교체작업에 들어갔다.

교체시구매한부품

1. 왁구브레이크(뒷바퀴용) : 5,000원

2. 보급형완성림(26인치 뒷바퀴용) : 15,000원 (자전거닷컴)

3. C1340 던롭튜브(26인치, 1.90-2.125) : 4,000원 (자전거닷컴)

4. C-134시리즈 MTB용 타이어(C1349: 26인치) 2개 : 13,000원 (자전거닷컴)

5. 기어속선 : 3,000원 (자전거닷컴)

6. 스프링안장 : 7,000원 (자전거닷컴)

5. UL-5001 3구 후방안전등 : 4,000원 (자전거닷컴)

6. 알로이시트포스트(300mm, 25.4mm, 알루미늄) : 8,000원 (자전거닷컴)

7. 아이스툴즈 ESSENSE DIY용 종합공구세트 : 66,500원 (인터파크)

8. 3차원 체인클리너 및 시트러스 세척액 : 50,000원 (바이크엑스)

9. FINISH LINE 건식 테프론 오일 60ml : 7,000원 (자전거닷컴)

10. TONIYON 번호키자물쇠 : 6,000원 (자전거닷컴)

11. 림테이프 : 3,000원 (아름다운자전거)

12. 후리공구(프리휠 분리공구): 4,000원 (자전거닷컴)

13. 무시고무 : 900원 (자전거닷컴)

14. 케이블마감재 : 1,000원(자전거닷컴)

총계 : 197,400원 (7,8번 공구를 제외하면 80,900원)

다나와 검색하니

2011년 알톤 ICON 모빅 플러스+ 최신형업그레이드 21단/26인치 MTB 자전거(화이트) 새제품이

84,140원(조립배송비 포함)에 판매하는 거에 비하면 교체가 과다한 지출일 수 있으나

함께 해온 잔차를 뒤로 하고 새잔차를 구매하기에는 그동안 함께한 역사를 생각하면맘이 편치 않고

새잔차를 구매후 도적놈들에게 헌납의 대상이 될 것이 염려해서 교체를 진행하였다.

붕붕이가 영업정지를 하게된 계기가 이번기회에 알게된 명칭인

왁구브레이크의 머리볼트(국회의사당 머리 같이 생긴)를 조이다가똑 하니 부러져서였다.

왁구브레이크 간격 조정하기는 첨에는 어렵지만

조금.. 아니 여러번 조절하다보면 감으로 간격 조정이 되더라.

브레이크속선은 아직 쓸만한 것 같아서 교체하지 않았다.


기존 안장이 구멍이 나서 비가온 다음날 타면 엉덩이가 젖었다.

기존 시트포스트가 20cm 밖에 안되서 최대한 올려도 짧다.

녹도 많이 슬어서 알로이 30cm 주문 했더니 안장이 높아져서인가...

많이 아래로 때려 넣었다.

나중에 뺄일이 있겠나 ....


안장을 장착후에 비가 몇번 왔다.

생활잔차라 그냥 마구 방치한다. 그랬더니 벌써 녹이 슬었다.

안장이 저럴줄 알았으면 몇천원 더 주고서 더 나은 놈으로 구입할 걸 그랬다.

안장 앞부분 마감을 보면 참 허접해 보인다.

일단, 사용하는데 까지 해보고...


시트클램프도 녹이 많이 슬어서 철물점협찬으로 교체.

기존 볼트 하나 더 달아 놓았다는...

앞기어속선이 녹이 슬고 끊어지고 그래서 교체했다.

속선 조임볼트(금색: 철물점에서 구매)가 녹이 심하게 슬어 안풀어져서

하루를 지나WD-40신공을3번 쓰고 나서간신히 풀어졌다.

끝선은 롱노우즈를 이용해마감재로...



저렴한 완성림인데도 허브는 굵다.

기존 허브는 지금의 2/3도 안되었는데...

아직도 모르겠는게

우측에 있는 나사선은 후리휠 장착하는 용도인데

좌측에 나사선은 어디에 쓰는 것이고...


그동안 후리휠이 뭔지, 스프라켓이 뭔지도 모르다가..

후리휠은 7,8단의 톱니바퀴가 한 뭉치로 되어 있는 것.

스프라켓은 톱니바퀴가 낱개로 되어 있는 것.

라는 걸 알았고...

후리휠은 후리휠공구가 있어야 분해 조립이 손쉽더라.

후리휠공구로 분해후에 후리휠은

WD-40신공과 코카콜라신공(PET병작은거, 하루저녁 잠수)으로 찌든 떼를 제거.

뒷디레일러의 톱니바퀴도 WD-40신공과 칫솔신공으로 찌든 떼 제거.

나는 찌든 떼를 제거하였으나 다른 이들은 아직도 찌든 떼가 있다고 여겨질거 같다.

이대목에서 불량남녀의 엄지원이 술먹고 하는 대사

"나는 술을 먹어도 태가 안나..."

생각나는 건 뭘까.

앞기어속선 교체를 하게 되니 뒷기어속선도 교체를 하였다.

속선 조임볼트는 찌든 떼에 덮여 있어서 전혀 녹이 슬지 않았다.

찌든 떼가 좋을 때(?)도 있구나.

뒤디레일러도 청소를 했으나 남들이 보기에 역시 태가 안난다.

앞,뒤 기어속선의 하얀속살과 녹색깔이 대조적이다.


뒷바퀴 스포크는 녹이 슬고 2개는 끊어지고 해서 완성림으로 교체.

타이어도 닳아서 교체.

튜브는 펑크를 2번이상 떼운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으로 교체.

타이어 장착시

내 안쪽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돈다고 생각했다.

타이어보면 방향표시가 되어 있는데...

나중에 보니 바깥쪽에서 봤을때가 시계방향이고

안쪽에서는 시계반대방향이더라.

그래서 분해는 조립의 역순으로 잔차를 엎어 놓고

앞바퀴는 반대로, 뒷바퀴는 다 풀고 타이어를 반대로 조립.

앞바퀴 허브가 그동안의 막탄, 막방치한 흔적을 보여준다.

요즘 생활잔차도 저런 변속레버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최소 그립레버였던거 같다.

레버가 뻑뻑해서 WD-40신공을 적용.

앞뒤 레버 모두 잘 작동(앞2단, 뒤6단)한다.

늙어버린 붕붕이에게도 새로 산것 같이 작동하는게 있었으니 바로 벨이다.

근데 벨의 이름이 뭔지 모른다.

검색했더니...

E.T 벨이라고 쓰고 빵빵이벨이라고 부른다.

벨 위로는 전조등을 도난당한 흔적만 남아 있구나.


조임볼트,너트가 녹이 슬어 교체.(어라! 맞는 부속이 있었네)


앞타이어만 많이 닳아서 교체.

앞브레이크도 녹이 슬고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 잘 작동하여 그대로...


크랭크에 찌든 떼도 칫솔신공으로 사사삭~

태가 안나. 태가...

보기에는 안서있을거 같지만 아직까지 스탠드의 기능을 한다.

자전거닷컴에서 킥스탠드가 4,500원 택배비는 2,500원

일단 보류.


앞흙받이는 괜찮은데 뒷흙받이는 뒷브레이크 고장시 파손되어 구매 1순위.

자전거닷컴에서 3,000원이나 택배비가 2,500원 이라는...

짐받이도 ㅅㅁ 직전이나

생활자전거용 짐받이가 8,000원이라 무조건 보류.

대딩시절 저위에 80kg 이나 되는 선배를 달고 다녔으니

림이 휘지...

잔차점에서 완성림 교환하는데 20,000원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스쳐간다.


버스타는 곳까지 가는데 바지에 체인기름이 묻을 수 있으므로

크랭크커버는 구매 2순위.

검색하니 옥션에서 1,062원이나 택배비가 2,500원


체인은 난닝구신공,쇠브러쉬신공,WD-40신공만으로 찌든 떼를 제거하고

좀 위태로와 보이는 체인은 교체를 못했다.

선유도까지 갔다가 스캇60이 체인이 끊어지는 불상사로 전철타고 아름다운자전거를 찾았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체인 교체하는건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이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아름다운자전거나 화정MTB 를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다음 기회로...

그때까지만 버텨다오.


동네를 시운전 해보니 이제 아주 잘 나갈 듯...

겉보기에는 그대로이나 성능은 좋아지고...

느낌이겠죠.

샤방샤방 버스타는 곳까지는 앞으로도 계속붕붕이와 함께...

붕붕이 처럼 아주 오랫동안 나와 같이 나이들어가는 물건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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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m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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